
지난 2월 22일, 스페인 제3의 도시 발렌시아에서 고층 건물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했습니다. 화재는 138세대가 거주하는 두 동으로 구성된 아파트 단지 4층에서 시작되었는데, 이 단지는 14층짜리 동과 그보다 약간 낮은 동이 파노라마 엘리베이터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2007년 홍보 영상에서 개발사는 건물 외장재로 사용된 "혁신적인 알루미늄 소재"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초기 보도에서는 이 화재를 2017년 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와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렌펠 타워의 폴리우레탄 외장재가 화재 확산을 가속화시켜 72명의 사망자를 낸 참사와 유사한 사례였습니다. 그러나 폴리우레탄 업계 관계자는 발렌시아 아파트 외장재에는 폴리우레탄이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유럽 소방 스프링클러 네트워크(EFSN)는 2020년 스페인에서 자동 소방 스프링클러 시스템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특히 고층 건물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국제소방협회(IFSA)는 이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해 3년간 보조금을 지급했고, 지역 대표인 알프레도 알바레스(Alfredo Alvarez)를 채용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후 캠페인을 지속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이해관계자들이 확보되었습니다. 알바레스는 기고, 학회 발표, 스프링클러가 건물 안전을 어떻게 향상시키는지 설명하는 영상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방 스프링클러 시스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힘썼습니다. 또한 스페인 주요 보험사와 제휴한 MAPFRE 재단을 설득하여 이동식 스프링클러 시연 장치를 제작하도록 했습니다. 2024년에는 스페인 소방 규정 개정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화재 예방 수준을 높이고 발렌시아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참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